설립과 동시에 1조원? 2024년 벤처투자의 새로운 공식
올해 AI 스타트업 관련 투자에서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시작부터 수천억 원을 투자 받고 조 단위 기업가치로 사업을 시작하는 곳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였던 일리야 서스케버의 새로운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Safe Superintelligence, SSI)입니다.
올해 6월 오픈AI를 떠난 일리야는 7월 SSI를 설립, 9월 곧바로 1.4조 원 ($1Bn)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유치를 완료합니다. 실질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오픈AI, 앤트로픽, xAI, SSI와 같은 초대형 스타트업들이 조 단위 자금을 유치하며 기반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그 위에서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외부 투자 없이 부트스트랩 방식으로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AI 시대, 과거 시리얼을 팔며 사업을 이어가던 에어비앤비와 같은 '언더독' 스타트업은 이제 종말을 고하는 것일까요?